🖋️스테디오 크리에이터 인터뷰 - 펜크래프트 편

당신에게 영감을 줄 창작자 인터뷰

크리에이터의 가장 큰 고민은 창작으로 먹고 살 수 있는지가 아닐까요? ‘스테디오(Steadio)’는 지속 가능한(Steady) + 작업 공간(Studio)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를 위해 텀블벅이 만든 서비스입니다. 스테디오에는 웹툰·만화, 글·저널리즘, 일러스트,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중 어렸을 때부터 쓰던 손글씨를 통해 결국 문구점까지 차리게 된 스테디오 크리에이터, 펜크래프트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특별히 이번 인터뷰는 모든 답변을 펜크래프트님이 직접 손글씨로 작성해 주셨는데요. 누군가의 글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특별한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 펜크래프트 크리에이터님과의 아날로그 감성 물씬나는 인터뷰 시작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좋아하는 글을 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올해로 글씨 교정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글씨 교정 강의를 하고 있으며 기본에 충실한 문구를 제작하는 동백문구점을 운영 중입니다. 펜과 기술이라는 뜻의 크래프트를 합쳐 ‘펜크래프트’라는 닉네임을 짓게 되었습니다.

손글씨에 빠지게 된 계기, 그리고 크리에이터님이 생각하는 손글씨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역설적이게 손글씨를 못 써서 교정에 매달렸습니다. 콤플렉스가 원동력이 됐다고나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손글씨의 매력은 손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필기구와 노트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펜크래프트 크리에이터님의 멋진 손글씨로 감상하는 인터뷰 답변

인스타그램에 올린 '7년간의 글씨 연습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노력하면 누구든지 크리에이터님처럼 명필이 될 수 있을까요?

맨땅에 헤딩하느라 오래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교본이나 강의가 많으니 마음에 드는 글씨가 있다면 배워보세요. 교정하기 참 쉬운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펜크래프트님 인스타그램에서 3.6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팬들의 큰 공감을 받았다

2030 세대에게 손글씨 쓰는 것이 하나의 취미로 떠오르고 있는데, 입문자를 위해 조언 하나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다양한 필기구와 노트를 사용해 가며 내가 좋아하는 손맛을 찾아보세요. 쓸 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좋아하는 책 하나를 전부 필사하는 것도 좋답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분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연필, 만년필 등 필기구가 있을까요?

기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필기구를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시작해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써보면서 내 취향을 알아가시면 좋습니다. 연필은 스테들러 노리스를 만년필은 트위스비 에코를 추천드립니다.

손글씨에 빠졌던 문구덕후가 어떻게 문구점 사장님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직접 쓸 노트를 쟁여 놓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외국 노트들은 대부분 줄 간격이 좁아 불편했습니다. 코팅된 종이는 손맛이 아쉬웠습니다. 잉크도 발색이 선명하고 흐름이 좋아 어떤 펜에서도 기분 좋게 쓸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를 바라며 오프라인에 문구점을 열었습니다.

펜크래프트님의 문구점이 궁금하다면? 클릭

<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 알라딘 홈페이지

크리에이터로서의 성장 과정, 운영하는 문구점을 열게 된 계기가 담긴 책이에요. 언젠가는 독립출판으로라도 이야기를 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 도움을 받으며 정제된 책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테디오 크리에이터로서 기대하는 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취지가 정말 좋은 만큼 스테디오라는 플랫폼이 더욱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위치에서 매일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손글씨를 쓰고, 영상을 만들고, 손글씨 모임을 하고, 글씨 쓰기 좋은 문구를 만드는 문구 덕후 펜크래프트의 공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테디오 멤버십을 통해 필사하기 좋은 책, 읽었던 책 리뷰, 필사 꿀팁 외에도 다른 곳에서 풀지 못한 순도 100% 날것의 일기를 연재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